민주당 쌀값·서문시장 화재·사드 등 열거 경제·민생 국정공백 방지 강조

국민의당 지도부들 전방 경계초소 방문 안보 챙기는 야당 이미지 다져

야권이 앞다퉈 경제ㆍ안보를 앞세우는 수권정당 경쟁에 돌입했다. 여당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사이 ‘차기 수권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경쟁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경제ㆍ민생을 중심으로 해서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겸비하겠다”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쌀값 폭락, 대수 서문시장 화재, 사드 도입에 따른 경제보복 등을 열거했다. 그는 “재벌ㆍ검찰ㆍ사회개혁의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하면서 촛불 민심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해서 민생ㆍ안전ㆍ사회ㆍ개혁 등 분야별로 여러 현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탄핵 가결 이후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이 같은 현안과 가계부채 대응 방안 등을 언급하며 “제1야당으로서 정국 수습과 국정 안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매주 김성식 정책위의장,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오세정 원장 등을 중심으로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또, 국민의당 지도부는 탄핵 가결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 경계소초를 방문했다. 안보를 챙기는 야당 이미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지난 주말에는 김 비대위원장 등이 전남 나주에 있는 AI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 방역 및 통제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경제부총리 임명을 두고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경제부총리 임명만 우선 처리하자고 주장했던 국민의당과, 우선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던 민주당 간의 물밑 주도권 경쟁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당 입장을 최종 정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경제부총리 문제를 국민의당이 먼저 제기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거론하고 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국민의당은 탄핵안 처리 전부터 민생경제 콘트롤타워 리더십 (경제부총리) 만은 하루빨리 세우도록 민주당에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민생경제 문제에 대해 임종룡 (경제부총리) 지명자의 (임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일부 야당에서 반대했기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상수ㆍ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