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개국 25개 명문 골프클럽 泰 야요디야링크스서 챔피언 경연
포트마녹, 예선서 3타차 선두통과 로열맬버른 1홀차 따돌리고 우승
아일랜드의 포트마녹클럽이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하는 골프클럽에 올랐다.
지난 9일 태국 방콕 북쪽 야유타야의 야요디야링크스(파72, 7626야드)에서 열린 제12회 월드클럽챔피언십(WCC) 포볼매치 결승전에서 20대 초반 제프 레네한과 잭 피어스가 한 조가 된 포트마녹이 호주의 로열맬버른GC를 1업(up)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25개 클럽이 경연한 올해 WCC에서 포트마녹은 첫날부터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7일부터 이틀간의 포볼 스트로크를 거쳐 65-68타로 11언더파 133타를 치면서 예선전을 3타차 선두로 통과했다.
포트마녹은 미국 LA컨트리클럽과의 팀매치 준결승에서 4&3으로 이겼고, 결승에서도 로열맬버른에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제이리(Jay Lee)컵을 들어올렸다. 준결승에서 떨어진 캐나다의 로열세인트조지스는 미국의 LA컨트리클럽에 4&3으로 15번 홀에서 승부를 결정짓고 3위를 확정지었다.
WCC는 지난 2002년 한국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처음 창설한 대회로 미국 골프월간지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코스 클럽챔피언들이 경연하는 형식을 취한다. 일주일 개최되는 경비는 개최 코스에서 모두 부담하는 호화스러운 친교 클럽 모임의 성격도 내포한다. 우승컵인 제이리컵은 대회 창립자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영문 이름을 땄다.
클럽나인브릿지에서 2005년까지 3번 연속 개최한 이후로 WCC는 격년으로 해외 100대 코스를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인브릿지는 2005년 세계 100대 코스 95위에 오른 후 꾸준히 순위를 올려 지난해 4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한 11회 대회에서는 미국의 오크몬트가 우승했고, 내년에 다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13회 대회가 열린다.
해외에서는 2006년 미국의 세이지밸리, 중국 파인밸리(2008년), 멕시코 디아만테(201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자 태국에서는 처음 개최했다. ‘골프 왕국 아요디아WCC’를 표방한 태국의 아요디야링크스는 지난 2015년 세계 100대 코스 랭킹 76위에 올랐다.
코스 설립자인 삐딱 인트라위차운트는 태국 상공부 장관 출신의 은퇴한 재력가이자 열정적인 골프 애호가다. 그는 ‘태국의 코스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난 2007년 골프장을 개장했으며 프라이빗 운영 원칙을 지키고 있다. 호주의 피터 톰슨이 설계했으며 벙커 모래는 미국골프협회(USGA)로 보내 심사를 받았을 정도다. 페어웨이에서 디보트 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는 최고의 코스 관리를 자랑한다.
12회를 치른 WCC는 세계 명문 클럽들의 자존심을 건 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계 100대 코스 클럽챔피언들이 출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각 클럽은 엄격한 평가를 거쳐 챔피언 2명을 대표로 출전시킨다. 올해 US오픈 개최 코스였던 미국 오크몬트는 디펜딩챔피언인 브렛과 브룩 버그만 형제가 그대로 출전했다. 지난해 2위였던 미국 올림픽클럽의 랜디 하그와 코리 스토어러 역시 출전했다.
지난해 미국 워커컵에 출전했고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으로 지난 2014년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던 파인밸리클럽의 마이크 맥코이도 출전했다. 프랑스 모폰테인의 대표이자 오는 2018년 라이더컵 커미티의 프랑스 대표 파스칼 그리조트도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나인브릿지 회원인 류인효, 황성태 두 선수가 출전했으나 준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대회 기간 중에 손경식 CJ그룹 회장, 경욱호 CJ마케팅 부사장, 안병훈 나인브릿지대표 등이 참석했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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