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 규탄 집회ㆍ시위 참가자들은 촛불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유족들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 앞에서 침묵 속 피켓시위에 나섰다. 유족들은 ‘침묵’을 의미하는 하얀 마스크를 쓰고 ‘나약한 부모에게 힘을 주십시오’, ‘제 아이가 웃을 수 있게 진실규명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분향객을 맞았다.
대학생 용혜인(25) 씨는 지난달 말 침묵행진 ‘가만히 있으라’를 제안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문구는 침몰 당시 승객들에게 보낸 세월호 선내방송을 빗댄 것이다. 지난 주말 침묵행진 인원들은 피켓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대부분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경찰에 연행된 지 43시간 만에 석방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집회 일정을 알리는 등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디자이너들이 트위터 등 SNS에 제안해 만들어진 검은티행동도 있다. 이들이 만든 검은색 티셔츠 뒷면에는 정부와 언론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문구 내용은 “구조를 하라니깐 구경을 하고/ 지휘를 하라니깐 지○을 하고/ 보도를 하라니깐 오보를 하고/ 조사를 하라니깐 조작을 하고/ 조문을 하라니깐 연기를 하고/ 사과를 하라니깐 대본을 읽고/ 책임을 지라니깐 남탓을 하니/ 하지 않으려면 하야를 하라”이다.
이는 서수영 작가가 세월호 사건 이후 SNS에 올려 큰 반향을 얻었던 풍자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