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식당 등에 설치된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린 해킹 사건의 주범 이모(36) 씨가 23일 오전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로 이 씨를 검거, 캄보디아 경찰청 산하 이민국에 수감 중이던 이 씨에 대한 송환 절차를 밟아왔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노트북, 카드리더기 등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을 토대로 해킹 수법, 신용카드 보유 현황, 제3자 유출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미 구속된 공범 박모(35) 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캄보디아에서 경기도의 모 POS 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85곳의 가맹점 POS 단말기에 있던 20만5000건의 카드거래 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결제에 사용된 포인트 적립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조합하는 수법으로 비밀번호가 포함된 신용카드 정보를 생산, 국내외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 포인트 카드를 현금처럼 사용하려면 비밀번호를 POS 단말기에 입력해야 하는데, 보통 신용카드와 포인트 카드 비밀번호가 같은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 등은 또 다른 박모(35) 씨에게 이 정보를 팔아넘겼고, 박 씨와 중국동포 지모(34) 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위조 신용카드를 만들어 현금입출금기에서 54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1억2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1억원은 미국과 중국, 영국, 캄보디아 등 외국에서 인출됐고 박 씨 외 다른 사람이 국내에서 인출한 금액은 1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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