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기아차가 예상보다 길어진 파업과 통상임금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겹 악재’로 과매도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기아차가 지난 14~18일 유럽ㆍ미국 기관투자가들과 가진 기업설명(IR) 미팅에서 다수의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배당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감알할 때 기아차의 주가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투자자는 모두 멕시코의 대미수출 관세가 실제로 35%까지 부과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며 “오히려 자동차 수요둔화가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 크게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차는 선진국 수요둔화에도 중국 연착륙, 러시아 수요회복, 멕시코 생산 증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SUV라인업을 현재 7종에서 12종으로 늘리는 동시에 생산능력(CAPA)도 현재 3300백만대에서 2020년까지 40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길어진 파업에 통상임금 우려, 트럼프 당선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4.8배, 배당수익률은 3.8%라고 볼 때 저가매수 매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봤다.
다만,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내년 초 통상임금 판결이 마무리되고 인도공장 신설 발표가 이뤄지는 시점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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