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팅커벨요정파리(Tinkerbella nana), 해골새우(Skeleton Shrimp), 오렌지 페니실리움(Orange penicillium)….’
국제종탐사연구원(IISE)과 뉴욕주립대 환경과학삼림학대학이 지난해 발표된 1만8000가지의 신종 생명체 중 주목할 만한 10개 종을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팅커벨요정파리는 요정의 날개를 가진 작은 벌레다. ‘팅커벨라 나나’, 장식이 달린 듯한 날개모양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파리란 이름이 붙긴 했으나 실제론 1400여 종의 기생벌 계열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길이는 25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며 서식지는 코스타리카의 삼림지대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산타 카틸리나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해골새우도 이름을 올렸다. 해골새우 수컷의 크기는 3.3㎜, 암컷은 2.1㎜ 정도다. 발견된 속(屬)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며 북태평양에서 발견된 최초의 속으로 알려졌다. 몸은 투명해 환히 비친다.
단연 인기있는 동물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신종 포유동물 올링귀토였다. 올링귀토는 35년 만에 발견된 최초의 새로운 육식성 동물이다. 올링귀토는 스페인어로 ‘작고 사랑스러운 올링고’라는 뜻으로 몸무게가 900g에 불과해 너구리과의 가장 작은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동물 가운데서도 가장 작다. 야행성으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안데스산 삼림에 살며 무화과 과일, 벌레, 넥타르 등을 먹고 산다.
‘용의 어머니’란 별명을 얻은 신종 생명체도 있다. 미얀마와 태국이 원산지인 ‘카위색의 용나무’(Dracaena kaweesakii)는 IISE 태국인 직원 카위색 키란티키아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가장자리가 흰 칼처럼 생긴 잎사귀와 오랜지색 술을 가진 흰색 꽃을 피운다. 이 나무는 카나리아섬의 용나무(Dracaena Draco)와 친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 식물이다.
스파이크 목걸이를 한 듯한 삐죽 튀어나온 피부, 얼룩덜룩한 보호색, 얇은 몸, 가는 다리 등 잎사귀꼬리 도마뱀붙이(Saltuarius eximius)는 호주 멜빌곶에서 발견됐다. 호주가 열대우림지역일 때부터 잎사귀꼬리 도마뱀붙이들이 살았으며 이곳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종이라고 CNN은 전했다. 암석이 많은 산과 열대 우림지역 나무가 주 서식지이며 몸길이는 약 20㎝다.
튀니지의 흙 속에서 발견된 오렌지 페니실리움, 아메바종 중 가장 큰 4~5㎝크기의 아메바모양 원생동물(Spiculosiphon oceana), 제약회사 연구실의 무균실에서 발견된 클린룸 미생물(Tersicoccus phoenicis)등도 소개됐다.
이밖에 남극 얼음바다 아래서 거꾸로 자라는 앤드릴 말미잘(Edwardsiella andrillae)과 동굴에서 발견된 유리조각같이 생긴 돔형 땅 달팽이(Zospeum tholussum)도 10대 신종 생명체로 선정됐다.
한편 IISE는 지난 2008부터 매년 5월23일 목할 만한 신종 생명체 10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3일은 18세기 스웨덴의 종분류학자인 칼 폰 린네의 생일이다.
자구상에는 1200만종의 생명체가 살고 있으며 이 중 발견된 것은 200만 종에 불과하고 아직 1000만 종의 생명체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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