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종자사업담당 박성민 상무
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종자·비료 2위의 국내 1위 그린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4월 LG화학에 인수된 이후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팜한농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린바이오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한국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팜한농에서 종자사업을 진두진휘하고 있는 박성민<사진> 상무(종자사업부장)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들어봤다.
-팜한동은 1953년 국내 최초 작물보호제를, 1965년 국내 최초 복합비료를 각각 생산ㆍ공급해 국내 녹색혁명과 식량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팜한농의 몬산토코리아 영업양수는 국내 종자산업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팜한농은 종자, 작물보호제, 비료 등 핵심 농자재 사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종자사업은 600여 종에 이르는 풍부한 품종 자원과 뛰어난 육종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종자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몬산토코리아 영업 양수를 통해 종자사업의 기초가 되는 유전자원과 육종기술을 대거 확충하는 성과를 올렸다. 팜한농의 몬산토코리아 영업 양수는 다국적기업에게 매각됐던 토종 종자회사와 유전자원을 되찾아 왔다는 점에서 종자주권 회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LG화학이 팜한농을 인수했다. 종자분야에 대기업의 진출이라 의미가 큰데 기대효과는.
▶하나의 품종을 개발해 출시하기까지는 10년 안팎의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종자분야는 풍부한 유전자원, 뛰어난 육종기술력, 그리고 시간과 비용의 투자 등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종자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더 규모를 키운다. 또 첨단 육종기술을 활용한 신품종 개발에 집중하며 진입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식품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종자분야 세계 1위인 몬산토의 연구개발 비용에도 못미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9월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새로운 각오나 소감이 있다면.
▶올해 LG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한 팜한농은 체질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며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닦았다. 또 팜한농 종자사업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흥농씨앗’이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 오랜 전통의 R&D, 현장중심의 강력한 영업력 등을 정비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농업인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한국 종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다.
-국내 종자업계의 경쟁력은 세계 어느 정도 수준인가. 또 국내시장에서 팜한농의 역할은.
▶세계 종자업계는 미래 식량전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M&A 및 R&D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세계 종자시장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가 민간 종자시장은 채소종자에 국한돼 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춘 종자회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러나 무, 배추, 고추, 수박 등에 관한 육종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앞으로 팜한농은 강점을 가진 분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시장 개척에 앞장설 계획이다.
-팜한농의 R&D 현황과 보유 품종, 특허 수준은.
▶팜한농은 안성에 위치한 육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약 40명의 연구인력들이 전통육종, 생명공학, 바이오사업 분야의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여개 작물 600여개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팜한농은 인재 육성에 많은 정성을 들인다. 최근에는 산학협력 협약을 통해 산학장학생을 선발하는 등 연구개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종자산업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외시장의 개척 상황과 향후 목표는.
▶팜한농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먼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과 연구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해외 거래선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사업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골든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에 참여해 종자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도 이바지하겠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