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룩스, ‘불신과 맹신’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타인과 공유하긴 어렵지만 언제나 ‘공유’했으면 좋겠는 감정 ‘고독’에 대해 탐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룩스는 양유연(31) 다섯번째 개인전 ‘불신과 맹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유연은 사건과 현상들의 단면에 집중해온 작가다. 장지에 아크릴로, 옅은 채도의 물감들을 여러 겹 중첩하여 채색해, 화면 속 풍경과 인물들을 감정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독’이라는 감정과 유사한 우울, 분노의 정서를 재현했다.
인간의 형상을 닮은 마네킹의 몸 부분, 경직된 얼굴이 생경한 풍경위에 등장해 쓸쓸함을 더한다. 일견 혐오스럽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작가는 “상점과 백화점에서 늘 보는 마네킹이 시골 논밭 허수아비 역할로 서 있으면 공포감을 자아낸다”며 “이 공포감의 근원은 ‘불확실함’으로, 어떤 대상이나 장소가 확실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모호한 형태와 상징성을 갖게 될 경우 그 대상과 장소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불리해지면서 인간은 모호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김홍기 미술평론가는 양유연이 작품을 “극단의 아수라장을, 불확실성의 폐허를 집요하게 형상화한다. 강요된 판단을 애써 중지시키고 피로사회의 불확실성을 그 자체로 응시하고 사유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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