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의 열악한 영향상태와 식수오염 등으로 전염병에 감염된 탈북민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강동완 동아대 교수(부산하나센터 센터장)는 “북한이탈주민의 우리사회 적응과 정착 지원 방안-보건ㆍ복지 분야 과제를 중심으로”라는 글에서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신체적, 정신적 특성에 맞는 보건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북한 주민들이 신체적 건강이 악화된데다 북한내 의료체계도 붕괴돼 정상적인 진료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탈북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의심, 불안, 우울 등의 정신증상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위생적 환경 탓에 전염병에 감염된 사례가 증가고 있다고 강 교수는 지적했다. 하나원을 수료한 뒤 특정 지역에 전입된 탈북민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 이상이 결핵환자였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이러한 전염병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한 여성은 인두유종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이 질병은 부인과에서 3개월마다 진료를 받아야 하며 자칫 자궁경부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폐결핵 치료를 받던 임산부가 진료를 받고 출산을 할 산부인과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지역 하나센터의 도움을 받아 격리병실이 있는 대학병원에서 최근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지만 체계적인 지원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3개월 동안의 하나원 교육기간 치료를 받았지만 결핵의 경우 수 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하나원 수료 이후 탈북민 건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 교수는 강조했다. 또 탈북민 관련 종사자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동시에 주변에 전파시킬 위험이 있어 특별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치료와 보호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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