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대로 진입 쉬워져 AK몰, 3주간 매출 33% 신장
가을겨울 시즌의 대표적인 소재이자 고급 섬유인 캐시미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좋은 소재감만큼이나 높은 가격 탓에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캐시미어 소재 상품들이 점차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캐시미어의 대중화’를 이끌면서다.
패션시장의 침체에도 캐시미어 관련 상품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실제 9일 AK몰(www.akmall.com)에 따르면 최근 3주간(10월 14일~11월 3일) 캐시미어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캐시미어 제품 전체매출이 전년 동기간대비 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미어 코트는 35%, 니트는 78%, 머플러는 240% 매출이 늘었다.
캐시미어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것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시미어 제품들이다. 지난달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패션 자체브랜드(PB) ‘레어하이(RAREHIGH)’를 론칭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동기획한 캐시미어 소재의 제품들을 내놨다. 레어하이가 선보이는 크루넥, 터틀넥, 카디건 등의 캐시미어 제품 가격은 7~8만원 대다.
GS샵은 FW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엄 울 전문 브랜드 ‘쏘울(SO, WOOL)’을 통해 고품질 소재 ‘베이비 캐시미어’를 사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풀오버 11만8000원, 가디건 16만8000원이다.
백화점업계도 캐시미어 대중화 바람에 동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캐시미어 전문브랜드인 ‘델라라나’를 론칭, 브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델라라나는 40~50대를 주 타깃으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 소비패턴에 맞춰 브랜딩을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인 40~60만원대로 구성됐다.
기존 브랜드들은 캐시미어 라인을 신규로 론칭하는 등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지난달 말 100% 캐시미어 라인을 신규 론칭, 다양한 색상의 캐시미어 제품을 내놨다.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면서도 가격은 지난해 출시했던 캐시미어 제품에 비해 20% 가량 낮췄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