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와 강원도로 나타났다.
이 두 지역은 ‘복부 비만’ ‘고도비만’ 항목에서도 다른 지자체보다 유병률이 월등히 높았다.
남성은 허리둘레가 90㎝, 여성은 85㎝ 이상일 경우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다.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이다.
제주도는 이 복부 비만(25.2%)과 고도 비만(7.3%)에서도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도 역시 고도비만이 7.3%로 제주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복부 비만은 17곳 광역시·도 중 6위(20.6%)였다.
건보공단이 올해 처음 조사를 실시한 시·군·구별 조사에서도 고도비만과 복부 비만 모두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도비만은 경북 울릉군(10.2%)이 가장 높았고, 인천 옹진군(9.2%), 강원 철원군(9.0%), 화천군(8.9%), 인제군(8.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성남 분당구(4.2%), 서울 서초구(4.3%), 경기 과천(4.3%), 서울 강남구(4.3%), 창원 성산구(4.6%) 등이 낮게 나타났다. 복부 비만은 충남 논산시(25.8%)와 제주시(25.7%), 화천군(25.7%), 인제군(24.7%), 인천 옹진군(24.7%) 순이었다.
이같은 지역별 비만율 격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득수준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대학 대학원장은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농촌 지역이 도심 지역보다 비만율이 높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관리를 잘하고, 식사 영양 균형도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만 지도’ 분석에 참여한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득수준이 낮고 맞벌이 부모를 둔 청소년들의 비만 유병률이 더 높은 편”이라며 “부모가 식사를 잘 챙겨주지 못하고, 청소년들이 피자나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