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다가오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선물시즌이 열린다. 17일 수능에 이어 다음달 크리스마스ㆍ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선물 시즌’을 앞둔 유통가는 벌써부터 ‘분위기’를 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비교적 선물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가, 선물시즌의 포문을 열 빼빼로데이는 다가오는 연말시즌의 ‘흥행’을 가늠하는 바로비터가 될 것으로 보여 그 성적표가 주목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데이’인데다 가격부담이 적어서 많은 이들이 챙기는 날이기는 했지만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이마저도 분위기가 예전같지가 않다”며 “빼빼로데이 매출 변화가 앞으로 연말 시즌에 대한 예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성이 짙다’는 비난 속에서 업계는 다양한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DIY족 증가를염두, 별도의 DIY존을 마련해 빼빼로를 만들 수 있는 각종 DIY 상품인 누텔라, 참깨스틱, 포장봉투, 포장지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GS25는 상품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빼빼로데이를 맞아 선보인다.
다행히 지난 2월 설 연휴와 겹치면서 ‘실패’ 성적표를 받았던 발렌타인데이나, 지난해 수능날(11월 12일)과 겹치면서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했던 빼빼로데이와 같은 악재는 없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수능날(11월 17일)이 빼빼로데이와 약 일주일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수능마케팅과 연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편의점 위드미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상품 할인 행사와 더불어서 수능 응시생들을 상품도 함께 준비했다. 빼빼로데이와 수능시즌을 동시에 노린 단독 차별화 패키지 상품은 롯데 빼빼로 4입에서 12입 등의 구성으로 패키지에는 ‘항상 응원할게, 내일도 파이팅’, ‘Cheer up, 당신이 최고에요’ 등의 응원 문구를 넣어 다가올 수능 응시생들을 위한 선물로도 구매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연말 특수를 준비하는 분위기도 비교적 나쁘지 않다. 지난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고전하면서 각종 떨이세일, 출장세일을 진행했지만 유통가의 연말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서 겨울 시즌 상품들의 판매가 저조한 것도 연말 특수의 발목을 잡았다. 유통가는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서둘러 ‘연말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갤러리아명품관의 경우 명품브랜드 불가리와 협업을 진행, 지난 1일부터 명품관 이스트 광장에 ‘This is Christmas! 크리스마스의 재해석’이라는 슬로건으로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팅’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였고,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3일부터 ‘겨울 환상세계(Winter Fantasy)’란 테마로 외관 전체와 주변 거리에 눈꽃송이(Snowflake)를 소재로 한 조명을 밝히며 크리스마스ㆍ연말연시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