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예정인 갤럭시S8에 ‘음성인식 AI’를 채택한 가운데 음성인식 AI 구현에 꼭 필요한 ‘피에조멤스 마이크’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 중인 미래나노텍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후속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음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되는데, 음성인식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압전식(피에조엘렉트릭ㆍPiezoelectric) 멤스(MEMS) 마이크로폰’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최근 ‘피에조멤스 마이크’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기업 베스퍼(Vesper)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내년 1분기에 피에조멤스 양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베스퍼’를 설립키로 합의했으며, 늦어도 이달말까지 법인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베스퍼가 멤스 다이와 칩(ASIC)을 제공하고 미래베스퍼가 완제품을 만드는 사업모델이다. 신규법인 지분비율은 미래나노텍 66.7%, 베스퍼 33.3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나노텍은 또한 피에조멤스 마이크로폰 양산을 위해 패키징 업체 시지에스 지분 50% 이상을 확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최근 시지에스에 대한 내부 투자심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미래시지에스(가칭)’라는 계열사가 생긴다. 미래나노텍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승인할 계획이다.
멤스 마이크는 애플이 아이폰5에 처음 채택하며 주목받은 초소형 마이크. 기존의 콘덴서 마이크보다 소형화, 저전력화에 유리해 대부분 스마트폰에 채택되고 있다. 이 멤스 마이크로폰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이다. 진동판 대신 압전 물질을 사용해 기존의 MEMS 마이크로폰보다 훨씬 얇게 만들 수 있다. 바로 스마트폰 시장 화두로 떠오른 방수·방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체 방수·방진이 되고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소모 전력, 생산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음성인식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피에조멤스 마이크는 향후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기존 MEMS 마이크로폰보다 음성인식이 주요 입력 수단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기기 적용에 유리하다. 장거리 음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주변 소음제거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언제든 사용자 음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올웨이즈온’ 기능 구현에도 유리하다.
초소형 멤스 마이크로폰 시장은 앞으로 고성능 제품 수요가 급증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 음성인식이 필수적인 완제품 수요 증가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2012년 19억개이던 MEMS 마이크로폰 출하량이 2017년 54억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30%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MEMS 마이크로폰은 이제 하이엔드급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남은 상황”이라며 “음성인식 기능을 채택하는 IoT, 웨어러블 기기가 늘어나는 만큼 고성능 MEMS 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은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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