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대신 병원예약·건강상담까지 헬스케어서비스로 신규고객 창출 보험금 지급감소 일석이조 효과
병에 걸리거나 사망해야 보상을 받는 것이 보험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객 대신 병원 예약을 해주고, 헬스플래너(간호사)가 방문 상담을 진행하는 등 보험이 헬스케어서비스 확장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헬스케어서비스는 보험사들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고객의 건강관리를 통해 미래 지급해야할 보험금을 아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일찍부터 헬스케어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교보생명은 종신ㆍCI(중대한질병) 등 평생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 상품에 일정 금액 이상 가입하면 유지기간 동안 평생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 예약대행, 병원·의료진 안내, 간호사 방문상담, 국내 유명병원의 2차 견해 제공, 의료사고 시 법률 자문 등이다.
보험 가입 액수가 더 클 경우에는 건강증진프로그램, 차량에스코트, 해외의료지원 등이 더해진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이 보유한 헬스케어 서비스 회원은 약 65만명으로 보험업계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현대해상은 최근 어린이전용 헬스케어 서비스를 어린이보험에 탑재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 가입하면 태아부터 영유아까지 건강ㆍ육아 상담콜서비스, 임신 주수 및 아이 월령을 고려한 맞춤형 LMS 알림 서비스, 태교ㆍ분만ㆍ수유 등 각종 정보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0개 대형병원을 안내하고 예약까지 대행해준다. 건강검진 예약대행서비스는 피보험자의 직계가족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도 미국 건강보험사인 애트나생명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헬스케어 사업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바 있다. 건강보험 가입고객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맞춤형 건강서비스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생명 역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진출을 준비중이다. 미국 보험사인 ‘디스커버리’를 벤치마킹해 가입자들의 습관과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은 ‘워킹 리워드(Walking Reward)’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또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가입자의 운동량 등을 측정에 보험료 할인 등의 헤택을 제공한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한 달간 매일 5000 걸음 이상 걷고 건강한 초록색 음식을 하루에 한 번이상 먹으면 15만포인트 적립과 2000원을 환급해주는 ‘올라잇 코치(Allright Coach)’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보험이 사후처리를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예방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는 가입자들이 건강해지면 보험금 지급을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보험료 인하 효과로도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