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의 해산ㆍ농산물은 ‘보존은 보약’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백령도의 다시마는 유난히도 크다. 이유는 여름에도 섭씨 16도로 수온이 낮기 때문이다. 다시마는 20도를 넘으면 죽는데, 백령도의 다시마는 다른 해역에 비해 3배가량 오래 살고 그만큼 영양분이 풍부히 축적된다. 당질과 무기질, 칼슘, 요오드, 단백질의 주성분인 글루탐산, 라이신이 다른 다시마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장암, 직장암,탈모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 배출을 원활히 하며, 혈압을 낮춰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령도 성게와 가리비, 전복 해삼 멸치 농어는 신선도와 청정도에서 2등 가라면 서럽다. 성게 국물은 소주 도둑이다. 백령도에서 까나리액젓은 끓이지 않고 날 것으로 만든다. 따라서 느끼한 맛이 없고 뭐든 바로 찍어 먹을 수 있다. 백령도엔 횟감이 풍부해, 우럭과 놀래미 정도는 잡아서 바로 튀겨먹는다.

백령도는 백쑥, 백고구마, 백로 등 흰색 동ㆍ식물로 유명하다. 백로는 민가 옆 논에서 평화롭게 노닌다. 사람의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길섶의 백쑥으로 처방하는 쑥뜸은 위염, 역류성 식도염 예방과 모세혈관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른 지방의 ‘약쑥’보다 5배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무공해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까나리액젓과 쑥차, 말린 다시마는 백령도 필수 득템 품목이다.

메밀은 1980년대부터 장려 품종으로 기르기 시작했는데, 늦여름이 되면 산 기슭 밭을 소금 뿌려놓은 듯 하얗게 물들인다. 평창의 메밀전병 같은 ‘짠지떡’이 있는데, 황해도식 김치만두이다. 국토수호의 백령도 메밀 칼국수는 국위선양의 올림픽촌 평창의 맛과 비슷하다. 서양 키위보다 영양소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 보양과일, 참다래도 잘 자란다.

물범과 꽃사슴 등 야생동물과의 공생을 즐기는 주민들은 흑염소와 토종닭을 키워 육지 손님과 자신의 보양에 쓴다. 꽃으로는 해당화, 나팔꽃 등이 자생하는데 이 곳 해당화 뿌리는 당뇨에 좋다고 한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 터미널에서 괘속선(1644-4410, 1577-2891)을 타면 백령도까지 4시간쯤 걸린다. 섬 내 농어촌 공영버스가 하루 8차례 운행하며 8대의 개인택시도 부를 수 있다. 옹진군 관광문화과(032-899-2211~4), 백령면사무소(032-899-3512~6)에서 자세히 알려준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