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가 7년 만에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해외투자시 대중국투자에 집중되는 쏠림현상 등은 피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은행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약 1593억달러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대비 3.8배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주식투자의 증가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공부문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국내거주자의 총 해외주식투자 잔액 가운데 일반정부 비중이 66%를 차지할만큼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말 24%에서 42%포인트 급증했다.

반대로 같은기간 은행을 제외한 민간 금융기관의 해외주식투자 총액은 42% 감소해 462억달러를 기록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확대는 국민연금 등 공공부문 주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투자비중으로는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미국이 50.7%로 가장 높고, 유로존이 9.0%, 영국이 6.2% 등 고소득 지역이 83.6%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신흥국 투자비중은 16.4%로 특히 중국 지역이 7.8%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미국 등 고소득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연금 등 공공부문의 해외주식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신흥국 주식 비중은 6% 미만이며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등 신흥국 투자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해외포트폴리오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산배분을 통한 위험조정 수익의 극대화에 있다”며 “국제분산투자를 하는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및 산업구조 편중에 따른 리스크 분산을 통해 위험조정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해외포트폴리오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해외주식투자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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