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관의 매도세에 620선으로 내려앉았다.

31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2.50%) 내린 624.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55포인트(0.24%) 내린 638.62로 개장한 뒤 기관의 ‘팔자’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623.59까지 하락했다. 지수가 장중 623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17일(623.13)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6월 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코스닥 시장도 ‘V자형’의 빠른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계속되는 기관매도 공세로 지수는 연초 급락 장세 이후의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 1, 2분기 어닝시즌에서 확인된 대형주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기대와 8월 이후 국제유가의 빠른 회복은 저평가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ㆍ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상승 흐름에서 비켜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주요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 확대로 나타난 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사태’에 따른 제약ㆍ바이오주의 동반 하락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코스닥 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수급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는 점에서다.

기관투자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약 6조원 가량의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주요 매수 주체였던 연기금도 올해 5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중된 상황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지난 26일 중ㆍ소형주 투자제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차츰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는 자금 집행까지의 시간적 공백, 실제 집행 규모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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