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일간으로는 20%선이 붕괴됐고, 주간으로도 역대 최저치를기록했다. 주력 지지층인 영남권과 보수층 그리고 60대가 모두 등을 돌렸다. 특히 2030 젊은 층에선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폭락했다.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한 직후인 26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사상 처음으로 17.5%를 기록했다. 평균 지지율은 전주 대비 7.3% 포인트 폭락한 21.2%였다.
민심의 분노 게이지를 드러내는 부정평가는 더욱 심각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8.6% 폭등한 73.1%로 집계됐다. 70%선이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 또한 처음으로 50%대로 올라섰다.
지역ㆍ연령ㆍ이념성향을 불문하고 박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11.1%에 불과했고 수도권, PK(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 지지율은 20%대 전후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ㆍ경북)의 지지율은 35.4%로 역시 취임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연령대로 분석한 결과, 20대(3.4%)와 30대(7.9%)에서는 나란히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16.3%, 29%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에선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54.9%)가 긍정평가(42.7%)를 앞섰다.
보수층에게서도 유례 없는 현상이 발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항상 절반 이상을 넘어섰던 보수층에서의 긍정평가는 42.2%로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53.0%)에 뒤졌고,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각각 10%대 초반과 중반의 긍정평가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측은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과 계층에서까지 지지층 붕괴가 가속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당분간 국정동력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3% 포인트 상승한 30.5%로 집계된 반면, 새누리당은 3.1% 포인트 하락한 26.5%로 20대 총선 이후 세 번째로 민주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무당층과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해 1.4% 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 집계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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