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마지막 부장검사(검사장급)다. 그만큼 권력형 수사에 있어서 검찰 내부 등 인사권자들에게 신임을 얻어왔다는 뜻이다.
검사 시절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맡아 모두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친 MB’라는 별칭이 있다.
경남 산청 출생인 최 민정수석은 최병렬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의 조카이자 최구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전반적인 성향이 보수라는 평가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 부장검사로 있을 때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담당했다. 이 사건은 주가 조작 자체보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개입됐는지 여부가 더 큰 논란 거리였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는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제 소유주이고 자신은 주가 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김 씨를 기소하고 이 전 대통령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 사건을 지휘한 검사가 최 민정수석이다.
최 민정수석은 2009년 이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에 있는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도 맡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있던 최 민정수석은 이 사건을 회사 임원들의 개인 비리로 수사를 종결했다. 현재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이 총수 일가를 겨냥해 일파만파 커진 것과 대조적이다.
최 민정수석은 상대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가혹하게 다뤘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기에 터진 ‘박연차 게이트’를 맡아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와 노 전 대통령을 후원해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했다.
인터넷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던 ‘미네르바 사건’도 최 민정수석이 담당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의 경제 전망 등을 예견하는 글로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논객 박대성 씨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구속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최 민정수석은 박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는 등 망신살이 뻗쳤다.
최 민정수석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를 수사하면서 부실 수사 비판이 일자 책임을 지고 검사복을 벗었다.
한편 최 민정수석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카다. 최병렬 전 대표의 아들은 현재 최희준 TV조선 앵커다.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사태’를 집중 보도한 TV조선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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