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일년 새 불법사금융 이용자가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빌린 금액도 1000만원 가량 늘었다. 법정최고이자율 인하와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제도권 대출 심사가 깐깐해진 점이 서민들을 불법사금융시장으로 내몰았다는 지적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30일 ‘불법 사금융 이용에 관한 전화 설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매년 1회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이용 경험자는 일년 새 31.7%(13명) 늘었다. 지난해 41명에서 올해 54명으로 증가했다. 이용자율도 0.82%에서 1.07%로 0.25%포인트 뛰었다.
이용금액도 급증했다. 불법사금융에서 이용한 총 금액인 1인당 이용총액은 지난해 3209만원에서 5608만원으로 74.8%(2399만원)급증했다. 최근 이용한 금액으로 비교해도 같은 기간 2162만원에서 3159만원으로 46.1%(997만원)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법정 최고 이자율이 34.9%에서 27.9%포인트로 낮아졌지만 낮아졌지만 불법사금융 이용자들은 110%가 넘는 약탈적금리를 적용받았다. 지난해 114.58%(월 9.54%)였던 연 이율은 올해 110.88%(월 9.2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
사업자금 융통을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비율이 가장 많이 늘었다. 사업자금은 2년째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주요 목적으로 그 비율이 2015년 42.9%에서 올해 48.8%로 6%가량 증가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급증에 따라 대출심사가 엄격해지면 제도권 대출이 어려워진 자영업자 등이 불법사금융 시장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환산한 결과 올해 20세 이상 불법사금융 이용자는 43만명으로 총 이용금액은 24조 11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이용자는 10만명, 이용금액은 13조 5247억원 증가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