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압승하며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지사가 인도 경제를 개혁할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국가주의적 성격때문에 ‘인도의 푸틴’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힌두인들에겐 경제 개혁의 지도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2002년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무슬림 학살사건이 부각됐다. 종교와 민족, 국가주의에 입각해 정치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것이다.
역사가이자 작가인 윌리엄 달림플은 미국 CNN 방송의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모디는 국가를 완벽히 다시 재건할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달림플은 “인도 국민들은 모디가 통나무 더미처럼 경직된 관료주의를 깨고 시스템 안의 장애를 해소하면서 개혁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인도인들은 강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칫 이같은 기대와 희망이 우려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림플은 “국가주의자이고 강한 지도자인 모디가 ‘인도의 푸틴’과 비슷한 종류의 인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디가 2002년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 1000명이 넘는 무슬림이 힌두교도들과의 충돌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구자라트 언론인들은 비난받을만 하고 인권변호사들은 언론이 당시 사건을 두고 날조했다면서 부패혐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은 모디가 좋은 일꾼이 되기를 바라지만 구자라트에서의 경력은 권위주의적인 리더의 모습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겁을 먹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