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브랜딩 역량을 십분 발휘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재개장한 광주의 ‘1913 송정역시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경쟁에 밀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송정역 매일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2014년에도 강원도 봉평장을 되살린 바 있는 현대카드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키기 위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봤다. 100년 넘는 역사와 문화, 정서 등을 시장 부활을 이끌 핵심 자산으로 판단했다. 우선 현대카드는 시장의 공식 명칭부터 ‘1913 송정역시장’으로 바꿨다. 시장이 처음 만들어진 연도를 이름에 활용한 것.
시장 입구 벽면에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대형 시계를 설치하고 수십 년간 한 곳에서 장사를 해온 점포 앞 바닥에는 건물 건립 연도를 각인한 동판을 설치해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시장 공간엔 가장 성황을 이루던 70∼80년대의 복고 분위기를 담았다.
하루 1만2000여명이 이용하는 KTX 광주송정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적극 활용했다.
버려진 공간을 방문객 쉼터와 공중화장실 등으로 변모시키고 쉼터에는 국내 최초로 역사 외부 실시간 열차정보 전광판을 설치했다. 여행객이 편하게 짐을 맡기고 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무인물품보관소도 들여놨다. 또 여행객을 겨냥해 시장 상인들과 함께 ‘1913 송정역시장’ 로고가 들어간 소포장 제품을 개발하고 각 점포의 특성에 맞춰 제품 진열, 포장방식 등도 전문가들과 함께 개선했다. 아울러 기존 상인들의 평균연령이 60세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재능 있는 청년상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양갱, 호떡부터 수제맥주, 세계라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상인들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20곳의 청년상인 점포가 문을 열었고 25곳의 야시장 점포도 청년상인들로 채워졌다.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야시장과 거리공연을 접목한 ‘토요 야시장’, 팝업스토어 형식의 ‘누구나가게’ 등도 도입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