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와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선글라스 구입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점(부산본점ㆍ동래점ㆍ광복점ㆍ센텀시티점)은 올들어 5월 중순까지 선글라스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백화점 측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던 선글라스 매출은 봄철 황사와 이상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해 올해 매출 신장률이 10년 내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글라스 매출은 비수기였던 지난 2월부터 전면 시행된 미세먼지 예보제로 방어상품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데 이어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황사와 이상고온에 강한 자외선이 동반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달에 들어서서면서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최장 6일의 황금연휴에 여행ㆍ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몰려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별 소비변화를 들여다보면, 중년층 남성의 선글라스 구입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20~30대의 선글라스 매출 구성비가 63.7%로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에 반해 올해는 40~50대의 구성비가 47.7%로 20~3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성별 구성비도 남성이 13.2%에서 7%가량 증가한 20%까지 올라섰다.
이같은 경향은 선글라스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지난 10년 사이 선글라스 시장이 무려 224%나 성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이같은 시장분위기를 감안해 부산지역 유통가에서는 대대적인 선글라스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마이클코어스, 캘빈클라인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선글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광복점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에스까다, 랑방 등이 참여해 진열상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비비안웨스트우드, 지방시의 정상상품도 최대 20% 할인판매를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강전완 패션잡화 선임상품기획자는 “다양한 기상 이슈와 세대ㆍ성별을 불문한 선글라스 대중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매출이 나왔다”면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러 렌즈와 반무테의 선글라스 상품을 대거 투입해 매출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