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음질 좋은 스마트폰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 LG V10이 나왔을 때, 일반 사용자들은 그래 봤자 스마트폰이지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곧 V10의 예상을 뛰어넘는 음질에 놀라고 하이파이 마니아들은 오로지 음질 하나 때문에 V10을 구입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최근 출시한 V20 역시 마찬가지다.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전용 플레이어보다 훨씬 싸고 소리가 좋기 때문이란 이유로 구입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메라 시장과도 비슷하다. 여러 가지 제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용 디카를 뛰어넘는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컴팩트 디카 시장은 축소되거나 완전히 사라질 거란 의견이 많다.

▲ 사진출처 : LG전자최근에는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포터블 하이파이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음질을 들려주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다. 포터블 HiFi 플레이어는 음악 재생 외엔 아무런 기능이 없다. 반면 LG V20을 비롯한 스마트폰은 다재 다능하다. 따라서 이왕 살 스마트폰이라면 차라리 음질 좋은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포터블 HiFi 플레이어의 미래는 어두울 수 있다. 포터블 HiFi 플레이어에 도전하는 고음질 스마트폰을 하나씩 소개해본다.4개의 DAC를 탑재한 스마트폰 - LG V20

LG V20은 스마트폰으론 세계 최초로 4개의 DAC를 탑재했다. 비유하자면 음질을 위해 4개의 CPU를 장착한 것과 같다.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포터블 HiFi 플레이어들도 4개의 DAC를 장착한 경우를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LG가 음질을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바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4개의 DAC를 장착했기에 디지털 음원 노이즈를 최대 50% 감소시켜 원음에 더욱 가까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32bit 고해상도 음원은 물론, 어떤 음원이라도 업샘플링을 통해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재생해낸다. 또한 헤드폰 앰프가 탑재되어 있어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좌우 볼륨을 75단계로 세부 조절할 수 있고, AIFF, ALAC, FLAC, DSD, WAV 등의 음원 파일을 재생해낸다.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B&O PLAY 와의 협업으로 자연스럽고 균형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아티스트가 의도한 음악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애썼고 결과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B&O PLAY와 공동 개발한 이어폰을 기본 제공하는데,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한다. 자체 개발한 Multi-Layer소재를 적용한 Unit으로 풍성한 저음과 명료한 음질을 들려준다. V20은 단순히 고음질을 들려주는 데에서 벗어나 고음질 녹음까지 지원한다.

24bit/192kHz FLAC의 스튜디오급 사운드로 녹음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은 V20만 가지고 있으면 공연장에 가서 당신이 듣고 싶은 현장의 생생함을 녹음해서 평생 간직할 수 있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인상 깊은 거리연주를 녹음할 수 있다. 노래방은 물론, 음악 파일 반주에 맞춰 자신의 목소리를 입혀서 녹음파일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중요한 대화와 회의 역시 녹음할 수 있어 편리하기 그지 없다.마지막으로 V20은 퀄컴사의 무선 오디오 코덱인 apt x HD를 지원하기 때문에, apt x HD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을 별도 구매하면 무선으로 고해상도 음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LG V20은 오직 음질 하나만 놓고 봐도 전용 플레이어에 못지 않은 음질과 최신의 관련 기술을 접목시켰기에 구입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마니아들의 평가다.워크맨의 영광을 다시 한번 - 소니 엑스페리아 XZ

소니 엑스페리아 XZ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특별하다. 왜냐하면 세계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레이저를 이용해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거리센서, 4K 동영상 촬영과 재생 등 엄청난 기능을 내장한 괴물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그 중에서도 음향이다. 소니는 드물게 포터블 HiFi 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는 곳이며, 엑스페리아 XZ엔 그 노하우가 모두 접목되어 있다. 엑스페리아 XZ는 24bit/192kHz 고해상도 음원을 원음에 가깝게 매우 정밀하게 재생해낸다.

MP3같은 압축 음원의 경우엔 손실되어버린 데이터를 소니만의 최신 기술로 분석 및 보완해 고해상도 음원급으로 업스케일하는데, 이를 ‘DSEE HX’ 기능이라 한다. 또한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DNC(Digital Noise Canceling)기능을 제공한다.지하철이나 버스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DNC 지원하는 소니 헤드셋과 함께라면 최대 98% 주변 소음을 제거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힐링타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니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인 LDAC를 지원한다.소니에서 개발한 LDAC 코덱은 최대 24bit/96kHz 컨버팅으로 기존 SBC 코덱 대비(최대 16bit/44.1kHz)대비 압도적인 음질을 지원한다. 데이터 전송폭 역시 SBC의 최대 328kbps의 낮은 대역폭이 아닌 최대 990kbps로 3배 이상 고음질 전송이 가능하다. 물론 LDAC를 지원하는 소니사의 이어폰과 헤드폰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대만 스마트폰의 자존심 - HTC 10

HTC하면 많은 이들이 VR 기기인 HTC 바이브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HTC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을 만들어낸, 말 그대로 저력 있는 회사다. HTC 10는 그런 HTC에서 지난 4월 12일 발매한 프리미엄 제품이다.HTC 10은 프리미엄 제품답게 12비트 RAW 카메라촬영과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등 어마어마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음향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우선 일본 오디오 협회에서 ‘Hi-Res 오디오’ 인증을 받았다. 24비트 DAC를 갖춰서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고, 압축 음원도 24비트로 업스케일링해서 들려준다.스마트폰 자체에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를 분리시킨 스피커를 채용해서 이전까지 스마트폰에서 들려주던 음향과는 차원이 다른 음질을 제공하는 바, 이를 HTC에선 ‘HTC BoomSound’라고 칭했다. 또한 Hi-Res 오디오를 보다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전달하기 위해 JBL과 협업으로 이어폰을 개발했는데, 항공기에서 주로 쓰는 폴리머 다이어프램과 70% 커진 드라이버를 채용했다.

덕분에 훨씬 넓은 주파수 대역을 소화해내 보다 풍성한 소리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주파수대역을 세팅할 수 있는 퍼스널 오디오 프로파일 시스템(Personal Audio Profile system)도 채용했다.그것도 부족해서 ‘돌비 오디오’ 인증을 받아서 영화와 게임을 즐길 때 보다 현장감이 넘치는 음향을 제공한다. HTC 10에 내장된 세 개의 마이크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잡음을 제거하고, 고해상도 음원 수준의 녹음 역시 가능하다. 아쉽게도 국내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