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드라마 PD 70명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김진원 PD, ‘정도전’의 강병택 PD를 비롯한 KBS 드라마 PD 70명은 19일 밤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드라마 PD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드라마국 PD들은 “드라마 만들기 참 힘든 세상이다. 길환영 사장과 청와대의 막장 드라마, 웬만한 연출력으로는 흉내도 못 낼 경지다”면서 “드라마 만들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세월호 유족들이 회사 앞에서 오열하는데, 청와대가 KBS의 자부심을 당당하게 박살 내는데, 드라마적 재미와 감동을 고민하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고 했다다.
그러면서 “‘국민의 방송’이던 KBS를 분노의 대상으로 바꿔놓은 길환영 사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우리 드라마 PD들은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적극 지지하며,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KBS 드라마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정도전’의 의미도 성명서 안에서 되새겼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백성이’.
저 문구 앞에 떳떳한 드라마 PD가 되고 싶다”며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9일 KBS PD협회는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으며 오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제작 거부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KBS기자협회는 19일 오후 1시께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길 사장이 사퇴를 거부함에 따라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제작거부를 ‘무기한’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KBS 기자협회는 다만 이번 제작 거부가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한 반성에서 촉발된 만큼,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은 제작 거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다음은 드라마 PD 성명서 전문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드라마 PD 성명서
드라마 만들기 참 힘든 세상입니다.
길환영 사장과 청와대의 막장 드라마,
웬만한 연출력으로는 흉내도 못낼 경지입니다.
드라마 만들기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세월호 유족들이 회사 앞에서 오열하는데,
청와대가 KBS의 자부심을 당당하게 박살내는데,
드라마적 재미와 감동을 고민하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국민의 방송’이던 KBS를 분노의 대상으로 바꿔놓은 길환영 사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십시오.
우리 드라마 PD들은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적극 지지하며,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말합니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백성이다ʺ
저 문구 앞에 떳떳한 드라마 PD가 되고 싶습니다.
길환영 사장, 당장 물러나십시오.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드라마 PD 일동
강민경 강병택 강수연 곽기원 권계홍 기민수 김동휘 김명욱 김민경 김민태 김상휘 김성근 김성윤 김신일 김영균 김영조 김영진 김용수 김원용 김정규 김정민 김정현 김종연 김진우 김진원 노상훈 모완일 문준하 박기호 박만영 박진석 박현석 배경수 백상훈 송민엽 신창석 안준용 어수선 유영은 유종선 유현기 윤성식 이건준 이나정 이덕건 이소연 이은진 이응복 이재상 이재훈 이정미 이정섭 이진서 임세준 전성홍 전우성 전창근 조 웅 지병현 진형욱 차영훈 최윤석 최지영 한상우 한준서 한철경 함영훈 홍석구 황승기 황인혁 (가나다 순, 총 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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