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유혹하는 국산차 세련된 디자인 · 편의장치 · 성능 개선 쏘나타 · 말리부 등 젊은층 폭발적 반응

4050세대 노리는 수입차 벤츠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등 인기 경제력있는 중장년층 공략 새돌파구로

국산차와 수입차간 경쟁이 이제는 세대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산차가 수입차 구매의 주력인 2030세대를 중형차 핵심고객으로 공략하기 시작하자, 수입차들은 평생 국산차만 타 온 4050세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는 향후 지속적으로 차를 구매할 잠재력이 크고, 4050세대는 구매력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러다 보니 준중형이 주력이던 국산 엔트리카가 중형으로 상승하고, 수입차의 비주력이던 준중형은 중형급의 사양과 성능을 갖춰가는 새로운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0%→27.1%, 7세대만에 쏘나타 고객이 젊어졌다=지난 3월 출시된 7세대 신형쏘나타의 출시 후 판매량 1만1904대(11일 기준) 중 30대 고객은 20.7%를 차지한다. 1985년 1세대 쏘나타 이후 30대 구매가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세대 쏘나타의 고객 중 60대는 65%, 70대도 20%나 됐다. 2030세대는 단 한 명도 없었고, 40대조차도 1.7%에 그쳤다. 1994년 2세대와 3세대 쏘나타가 잇따라 나오면서 60∼70대 비중은 내려가고 50대가 38.3%, 40대가 11.9%로 부상했다. 그래도 2030세대는 전무했다. 하지만 6세대 YF쏘나타에 들어 30대가 16.6%로 두각을 나타냈고, 7세대 쏘나타에서는 40대(24.0%)·50대(23.7%)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20대도 YF쏘나타 때 3.4%에서 7세대 6.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과거 쏘나타가 가족을 태우고 다니는 가장의 차라는 이미지였다면 최근에는 젊은 취향의 디자인과 함께 수입차 못지 않은 성능과 편의장치가 사회초년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가 젊은층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의 말리부도 패밀리 세단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출시 당시부터 디자인과 차량성능에 대한 마케팅 포인트를 젊은 층으로 잡고 있다. 이 덕분에 말리부의 30대 고객은 2012년 41%, 2013년 39%, 2014년 4월 현재 40%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고객도 2012년 14%, 2013년 15%, 2014년 4월 현재 15%다. 2030세대가 말리부의 주요 고객층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최근 출시된 디젤모델은 고연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가솔린 모델의 동반 판매상승 효과도 이끌어내고 있다.

▶수입차, 평생 국산차만 탄 중장년층 공략=수입차는 4050세대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매월 역대 최대 판매치를 갱신하는 수입차지만 국산차의 거센 반격과 20대 고객층의 점유율 하락 등은 고민이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수입차 연령별 점유율을 보면 2012년 개인에 판매된 7만6270대 중 20대는 9.4%(7176대)나 됐다. 그런데 2013년에는 9만3933대중 20대는 8.29%(7790대)로 감소했다. 올해 4월까지는 총 3만6360대가 판매된 가운데 20대 비중은 6.87%(2498대)까지 떨어졌다. 과거 할부유예 등 금융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매했던 20대들이 경기침체와 카푸어(car poor) 논란 등으로 주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수입차 업계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4050세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수입차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구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고급차를 선택했던 이들을 중형차급 실내공간을 갖춘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으로 유혹하고 있다.

벤츠의 2014년형 CLA 200 CDI은 준중형급이지만 넓은 실내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체 판매량(322대) 중 40대 이상이 127대나 된다. BMW코리아가 지난 해 국내 출시한 뉴3시리즈도 소형임에도 중형급 못지 않은 크기와 실내공간이 마케팅 포인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수입차의 성장에 제동을 걸려는 국산차와 고성장을 이어나가려는 수입차 간의 판매층 확대가 불붙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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