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 보고가 부실ㆍ왜곡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청장은 18일 기념식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개요 및 진행과정에 대해 경과 보고했다.
전 청장은 경과의 핵심으로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 ‘5월 18일 전남대학교정문에서 학생들과 계엄군 충돌’, ‘5월 20일 광주시민 저항’ 등을 간략히 설명했지만, 참가자들은 부실한 경과보고라고 평가했다.
왜 수백 명의 시민이 희생됐는지, 왜 34년에 걸쳐 기념식이 거행되는 지 책임의 주체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과 설명에서 총탄을 동원한 정부 폭력에 대한 언급은 ‘학생들과 계엄군 충돌’이 전부다.
특히 마지막 날인 ‘5월 27일 계엄군의 광주시민 해산 시도’라는 문구와 관련, 불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주체가 광주시민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산’ 대신 ‘강제해산’, ‘진압’ 등 정부의 폭력을 암시하는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보훈처가 경과보고서에 ‘계엄군의 광주시민 해산시도’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의 폭력진압 과정을 불법집회 해산 정도로 왜곡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국민을 무자비한 총칼로 학살한 역사적 사실을 해산 시도라는 표현으로 왜곡하는 이 정권이 과연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