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6만원도 안 되는 싼 값에 산 중고 소파에서 4000만원 넘는 거액의 돈뭉치를 발견한 대학생들이 이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뉴팔츠에 거주하는 여대생 컬리 구아스티는 지난 3월 룸메이트 2명과 함께 방문한 구세군 중고품 할인 판매점에서 오래된 소파와 의자를 모두 55달러(약 5만6500원)에 사왔다.

집에 돌아온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소파의 팔걸이 부분이 이상하게 불룩한 것을 알아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들은 팔걸이 지퍼를 열어 안을 살펴봤고, 그 안에서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이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은 버블랩으로 감싼 4000달러.

깜짝 놀란 이들은 다른 쪽 팔걸이 부분도 뜯어봤고, 이 낡은 소파 안에서 모두 4만800달러(약 4188만원)를 찾아냈다.

구아스티는 “우리는 봉투를 꺼내고 또 꺼냈다”면서 “상상하지 못한 액수에 말 그대로 입이 쩍 벌어졌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그러나 봉투 속에서 나온 것은 돈뿐이 아니었다. 한 여성의 이름이 적힌 예금 전표가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돈의 원래 주인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돈을 그녀에게 돌려주기로 하고 다음날 그녀를 찾았다.

구세군을 통해 찾은 돈의 주인은 91세의 미망인. 그녀가 잠시 아팠던 사이, 그녀가 몰래 돈을 숨겨둔 소파를 가족들이 구세군 중고 매장에 기부한 게 화근이었다.

구아스티는 “잠시 돈을 가질까 생각도 했었다”면서 “하지만 그 돈을 우리가 쓴다면 죄책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