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늑장 공시, 의약품 임상시험 부작용 은폐 의혹 등 잇따른 악재에 한미약품 주가가 급락하면서 ‘바이오ㆍ제약’ 업종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14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6만2500원(12.30%) 내린 44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7.34%), LG생명과학(-1.77%), 녹십자(-1.10%), 메디톡스(-2.55%) 등더 줄줄이 하락세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장 마감 후 ‘제넨텍과 9억1000만달러 규모의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한 뒤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29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페암신약 HM61713(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당분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늑장 공시 이후, 한미약품이 의약품 임상시험 도중 발생한 부작용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추가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대신증권(100만원→70만원), 한국투자증권(84만원→79만원) 등 증권사들도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링거 인겔하임이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재평가한 결과 폐암 표적 항암제의 최근 동향 등을 고려해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 수출 계약에 따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들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받았다”며 “이번 계약파기 사건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올무티닙 임상 과정에서 중증 부작용에 따른 환자 사망과 관련해 처방 재검토를 예정하는 등 국내 판매 허가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약품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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