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민방위 훈련 뿐…대비시스템 실종 학교·사회의 시민의식 교육 필요성 절실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태는 비단 선원과 선사만의 잘못이 아닌, 우리 사회 각계의 문제점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는 것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자 몇 사람을 단죄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은 물론이고 안전에 관한 시민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야 키즈(Kids)에서 실버(Silver)세대까지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사회 전반에는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지적된다. 안전에 관한 시민의식 실종도 눈에 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질서인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고, 화재 등 안전교육에는 ‘남의 일’이라고 여기며 참여하지 않기 일쑤다. ‘빨리 빨리’가 몸에 밴 탓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내심을 포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일본 쓰나미 재앙에서 봤듯이, 재난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일본 시민의식을 교훈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조차 없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안전 교육은 민방위 교육 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이같은 식의 안전에 관한한 시민의식 실종은 지하철 전동차의 출입문 틈에 장난삼아 이물질을 끼워넣는 사람이 드물지 않은 것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4일만해도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이물질 때문에 전동차 출입문이 닫히지 않은 사고로 출근길 승객 500여명이 후속 전동차로 갈아타야 했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또 다른 사고를 막으려면 정부나 각종 기관의 직원, 교통수단의 승무원 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자도 끊임없이 감시하고 관여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재난 대응 시스템과 각종 매뉴얼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국가가 시민이 학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형적 성과 위주의 사회 시스템과 ‘남의 일이려니’ 하는 의식이 저변에 깔린 이른바 ‘대충대충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참사는 우리나라 압축 성장이 가지고 온 폐해”라고 규정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을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 제도를 이용하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는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제도나 매뉴얼이 아무리 잘돼 있어도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학교와 사회의 교육 기능이 중요하게 됐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개인의 의식 문제를 말하기 전에 구조의 문제와 정부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석호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질서와 규칙을 지키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강한 불신을 주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며 “시민이 가진 불신과 배신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모범 사례들이 정치권이나 시장에서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