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년층 종합정보화 수준 1040보다 50~60% 뒤처지지만 메신저·스마트폰 이용률 급증

고연령층 절반이상이 하루 1번이상 인터넷 이용

여전히 장노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인터넷ㆍ스마트폰 활용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ㆍ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장노년층이 최근 급증하는 등 5070세대 안에서도 ‘얼리 어답터’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13 정보격차 지수 및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종합 정보화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전체 국민 대비 50대 이상 연령층의 정보화 수준은 63.3%에 그쳤다. 종합 정보화 수준이란 정보통신기기 보유 정도와 인터넷 접근가능성을 측정한 ‘접근지수’, 컴퓨터 및 인터넷 이용 기본능력을 측정한 ‘역량지수’, 양적ㆍ질적 ‘활용지수’ 등을 합산한 결과다.

10대(118.6%), 20대(125.9%), 30대(121.2%), 40대(111.4%)의 정보화 수준에 비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종합 정보화 수준은 50∼60% 뒤지는 것이다. 장노년층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년층의 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았다. 50세∼59세의 정보화 수준은 이번 조사에서 90.7%를 기록했으나 60세 이상 연령층은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56.2%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모바일 분야에서 장노년층의 정보화 수준은 더욱 뒤처진다. 전체 국민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전체 국민 대비 50대 이상 연령층의 정보화 수준은 38.8%에 그쳤다.

그러나 장노년층 가운데에서도 이른바 ‘얼리 어답터’라고 불리는 이들이 장노년층의 정보화 수준은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3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99.7%)와 20대(99.9%), 30대(99.7%) 젊은층의 인터넷이용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50대(80.3%)의 이용률이 타 연령층에 비해 전년 대비 상승폭 (20.2%P)이 가장 컸다.

이용 빈도 부문에선 10∼30대(10대 95.8%, 20대 99.3%, 30대 97.2%)의 90% 이상이 ‘하루에 1회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의 고연령층도 절반 이상(55.3%)이 ‘하루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트온,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이용률에서도 50대의 이용률(68.3%)은 지난해 대비 39.0%P 상승했다. 60세 이상도 지난해 18.5%에서 34.6%로 상승세를 보였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고객의 연령별 스마트폰 이용률을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68%였던 40대 스마트폰 이용률은 1년만에 84.5%로 급증했다. 50대 역시 같은 기간 55.4%에서 73.8%로 늘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에서 장노년층이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부상하는 등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애니팡의 경우 40∼50대 이용자 비중은 전체 이용자 비중의 50%를 넘어선다. 이 게임은 장노년층 얼리 어답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1년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단말기와 앱, 콘텐츠 등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10∼20대 위주로 흘러갔다면 지난해부터는 장노년층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줌마, 아저씨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지웅·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