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진범 논란에 휩싸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 담당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0시 50분께 전북 익산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전북경찰청 소속 박모(44) 경위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박 경위가 재심이 시작된 후 괴로워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일에도 그는 동료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밖에 있던 부인에게 전화해 “괴로워 죽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8월 당시 순경이었던 박 경위는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택시기사 사건의 수사를 맡았다. 당시 용의자였던 다방배달원 최모(32ㆍ당시 16)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2010년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판결 확정 이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가 경찰에 입수되는 등 부실 수사 논란이 일면서 해당 사건은 재차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 수사 때문에 허위 자백을 했다”고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