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안산)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1일째를 맞은 가운데 세월호 사고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 단원고교 학생 4명에 대한 심리치료가 장기화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에는 현재 학생 5명(수학여행 불참 1명)과 일반인 환자 5명, 탑승자 가족 5명 등 15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상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건강 상태가 아직은 퇴원하기에 충분치 않다. 향후 순차적으로 퇴원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들의 퇴원이 지연된 이유를 몸살 등 신체적인 문제로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정신적 후유증이 큰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이미 퇴원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더라도 충격이 되살아나거나 증세가 지연돼 나타날 가능성도 커, 앞으로 생존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2학년 학생 환자 74명은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했다가 70명은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이중 69명은 안산 모 연수원에서 1∼6교시 교과수업과 별도로 예술치료, 방과후 멘토링, 상담 등 심리치유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11일까지 합숙교육을 실시한 뒤 다른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가 합숙 기간을 연장했다.

단원고는 현재 정상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13명과 생존학생 2명 등 2학년은 심리적인 충격을 고려해 학과수업 중간에 집단 상담 등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일부 배치돼 있다.

또 경기도교육청 회복지원단(8명)과 Wee센터(1명), 교육부 산하 학생건강지원센터(10여명) 등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 심리상담을 계속해 지원하고 있다.

단원고는 지난달 16일 사고로 다음날인 17일부터 임시 휴교에 들어가 3학년은 같은달 24일부터, 1학년과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13명) 등은 같은달 28일부터 수업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