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권명호 사장 경영 성과

향후 10년, 에너지전환·AI 혁신 집중

4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4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지난 2년간 가장 중점을 둔 과제는 기존 발전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동서발전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발전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64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 그 결과입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철학과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2024년 11월 4일 취임한 권 사장은 제7대 울산 동구청장과 제21대 국회의원(울산 동구)을 지낸 첫 정치인 출신 발전공기업 사장이다. 취임 당시에는 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동서발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권 사장은 “사업구조 전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 최초 석탄화력의 액화천연가스(LNG) 대체사업인 음성복합발전소를 준공했고, 동해·용인·울산 등 약 1.9GW 규모의 석탄 대체 발전사업 허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방향을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실행되도록 만드는 일이었다”며 “경영방침을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주민 수용성과 전력계통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고, 전력계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한 전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도 없다”며 “발전설비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사업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초 준공한 98MW 규모의 대호호 수상태양광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약 4년간 750차례의 협의를 거쳐 송전선로 7.8km 전 구간을 지중화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발전산업의 기술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발전소에는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운전데이터가 있다”면서 “이 데이터를 설비 상태 분석에 그치지 않고, 고장을 예방하고 운전효율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신기술 확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라면,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는 기존 산업과 일자리에 큰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정의로운 전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전담조직을 재편하면서 ▷무탄소·저탄소 전원으로의 안정적 전환 ▷직원 고용· 미래 보호 ▷지역과의 동행을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을 마련해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제를 구체화했다.

발전공기업 통합과 관련해서는 각 사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중복 기능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에는 추진 중인 사업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고, 동서발전이 축적한 역량도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