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주가는 이익에 비례한다’는 증권가의 정설이 또 한 번 확인됐다.
대내외 변수로 변동성이 컸던 주식시장에서도 탄탄한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인 종목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이상인 종목은 코스피 5개사, 코스닥 26개사 등 총 31개사로 집계됐다.
이익률이 높은 이들 31개사의 상반기 주가상승률은 평균 11.39%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영업이익 대비 각종 비용이 적어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또 ROE가 높으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002년 설립된 반도체장비업체인 테스는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장비(CVD), 식각장비(Etcher) 등을 주로 취급한다.
테스는 올 상반기 807억원의 매출에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었다. ROE도 13%를 웃돌았다. 주가는 55% 상승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스는 국산화가 어려웠던 반도체용 선택적 식각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하반기 3D낸드 쪽으로 선택적 식각장비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테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대한유화는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2.07%에 달했다. ROE 역시 12.78%에 이른다. 이 결과 대한유화는 39.2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대한유화에 대해 수직계열화 시도, 안정적 재무구조, 고배당 등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내년 2분기 예정된 대규모 납사분해설비(NCC) 증설이 완료되면 납사부터 합성수지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연간 5500억원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 대한유화의 순차입금 비율은 10.5%로 예상될 정도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가 배당률을 보여 주당 4000원이 넘는 현금배당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동부하이텍, 유진테크, 뷰웍스, 컴투스 등도 영업이익률과 ROE가 높으면서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내외의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주가가 펀더멘털(이익)에 수렴한다는 것은 기본”이라며 “시장 상황이 나쁘다고 해도 이익을 내는 기업을 잘 발굴하면 얼마든지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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