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증권사가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대로 3분기 이익 전망을 수정하지 않은 증권사도 절반 수준이고 그나마 조정한 곳도 소폭임을 고려하면 향후 컨센서스의 추가적인 하향조정이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간된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 20개 중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11개였다. 나머지 9개는 수정하지 않았다.

수정된 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

가장 보수적인 경우는 1조4000억원을 내려 잡았지만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컨센서스는 리콜 이슈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리콜 비용을 1조4000억원으로 적용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에 그칠 수도 있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인 7조8000억원을 10% 가량 하회한 것이다.

내달 3분기 실적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 연구원은 “향후 리콜 비용을 반영한 개별 예상치가 추가되며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 하락폭이 최악의 경우인 20% 내외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이번 리콜 이슈가 영업이익을 10.9% 미달한 것과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고점에서 지난 12일 저점까지 13.2% 하락한 점을 봤을때 리콜 이슈가 서서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전 정보 없이 시장에 반영되는 어닝 쇼크에 비해 노트7 리콜은 이미 시장에 공개된 이슈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최악의 케이스인 고점 대비 20%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코스피(KOSPI) 이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이익은 코스피 전체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컨센서스 하향조정 역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다.

최민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연간 이익 중 삼성전자의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에 여러 이슈 중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리콜은 코스피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