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을 앞둔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국제 아레나 전경 [로이터]
아시안게임을 앞둔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국제 아레나 전경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 전부터 대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주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조직위의 잇따른 운영 차질 사례를 보도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한국 대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경기에서 우리나라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강력한 항의에 조직위가 공식 사과하면서 북한 국가 연주 해프닝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지금까지의 조직위의 대응으로 보면 대회 개막 후에도 좌충우돌이 그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북한, 팔레스타인, 대만, 동티모르, 예멘, 인도가 참석한 선수단 공식 입촌 행사가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의사소통 부재로 1시간 30분 늦게 시작되는 일도 있었다.

2026 아시안게임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임시 목조 컨테이너 시설 [AFP]
2026 아시안게임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임시 목조 컨테이너 시설 [AFP]

각국 대표단은 당초 정해진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고, 조직위는 1시간 넘게 지연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선수단 수송, 정보 지원, 자원봉사자 배치, 대회 운영 등 다각도에서 이번 대회의 운영 차질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니치 신문은 한 60대 남성 자원봉사자의 말을 인용, 최종 확정된 근무 일정을 받은 것은 지난 17일이었으며 이는 8월 초에 결정됐던 일정과 달라진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원봉사자는 “숙박 장소나 교통수단을 모두 개인이 직접 준비해야 하는데 정말 곤란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선수단 숙박 시설 부족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앞서 조직위는 대회 참가 인원을 1만5000명으로 예상했지만, OCA는 1만7000명이라고 밝혀 추가로 2000명의 투숙 장소를 마련하는 게 큰 문제가 됐다. 심지어 19일부터 닷새간 일본의 연휴가 겹치면서 추가 숙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호텔에 머무는 우리나라 여자하키 대표팀도 며칠간은 방이 부족해 한 방을 3명이 사용해야 하는 처지이고, 인도의 한 매체는 배정받은 객실 수가 줄어 추가 호텔 객실을 별도로 확보해야 했던 상황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