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된 용의자 지난달 초 출국
경기북부청, 담당 경찰관 감찰
경기 파주시에서 살해된 탈북민 여성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으나 출국한 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탈북민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포착하고 연인인 탈북민 남성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B씨는 이미 지난달 초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봤을 때 범행 시점도 비슷한 시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 즉시 B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입국 시 통보, 여권 발급 제한, 인터폴 적색수배 등의 조치를 했다.
수사를 위한 기초적 조치나 이마저도 외교부 등 국내 다른 기관과 국제기구인 인터폴 등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 절차에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한 지 이미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이라 검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B씨가 한국과 수사 공조가 잘 안되는 제3국으로 넘어갔거나 낮은 가능성에도 재입북을 했다면 검거는 요원해진다.
지난해 12월 탈북한 A씨는 같은 탈북민 혹은 이웃과 잘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지역이나 탈북민 사회에서 A씨의 사망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변 보호 대상자로 경찰이 월 1회 확인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하필 이마저도 사망 시점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담당 경찰은 지난 7월 21일 A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뒤 지난달에는 연락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택을 찾았고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대면 접촉을 매우 꺼렸고 상담할 내용이 있으면 직접 연락하겠다고 말해 이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경찰서의 경우 경찰관 1명이 탈북민 60여 명을 담당해야 해 관리가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씨 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newda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