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 B급 예능식 연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행사장 음식과 공연 무대 연출을 두고도 비판이 나온 가운데, 700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된 국제행사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여수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너는 나의 섬박람회 희망이야”라는 문구과 함께 흰 천을 둘러쓴 인물 5명이 유령 흉내를 내는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유령으로 분장한 5명이 “여수세계섬박람회 ‘바오밥나무’를 찾으러 가보자”며 박람회장 주변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소개한 뒤 야외 노을을 감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특별한 설명 없이 유령 분장과 B급 예능식 연출이 강조되면서 박람회와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이 유령들이랑 섬과 어떤 주제의 연관성이 있나”, “유령과 바오밥나무가 왜 나오는지 설명을 들어도 맥락을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식 홍보영상이라기엔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행사장에서 판매 중인 간장게장 백반의 구성과 가격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한 유튜버는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으나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 김치, 콘샐러드, 김 등이 올라와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양이 너무 적다”, “티스푼으로 반찬을 담은 건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공연 연출을 두고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주행사장에서 열린 ‘거문도 뱃노래’ 공연에서는 1t 트럭 적재함 주변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무대가 마련됐다. 공연자들은 트럭 위에 올라 노를 젓는 동작을 하며 거문도 어민들의 전통 노동요인 뱃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천 사이로 트럭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700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된 국제행사의 공연 무대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선보이는 국제행사로 30개국 참여와 관람객 300만명을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703억원 규모의 총사업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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