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미흡한 부분 지속 보완할 계획”

“지역 전통공연도 관람객 수준에 맞추겠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전경. [연합]
여수세계섬박람회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2006여수세계박람회와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관람객들의 지적 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즉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초반 음식 구성과 공연 연출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제공된 간장게장 백반 [유튜브 갈무리]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제공된 간장게장 백반 [유튜브 갈무리]

조직위는 18일 보도자료를 내 “식당 운영과 관련해 반찬 구성을 다양화하고, 이용객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지역 전통 공연도 관람객 수준에 맞춰 연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1만 4900원짜리 간장 게장 백반’의 부실 논란에 대해선 “돌게가 아닌 연평도산 꽃게를 사용했으며, 같은 업체가 서울에서 동일 양을 판매하는 가격보다 3000원 저렴한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관람객들이 불만을 느꼈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조직위의 책무”라고 고개 숙였다.

앞서 한 유튜버가 박람회장 식당에서 1만 4900원짜리 간장 게장 백반을 주문했다며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가격 대비 구성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에선 제법 실한 간장 게장이 보였지만 국물, 김치, 마카로니 샐러드, 도시락 김 등 기본 찬이 부실해 보였다.

조직위는 이를 계기로 입점 식당을 전수 조사하고 반찬 종류를 다양화해 줄 것을 주문하고, 시간대별 수요에 따라 조리량을 분산해 음식 품질을 관리하기로 했다. 또 식당 이용객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1톤 트럭에 천을 둘러 배 모양을 만든 ‘거문도 뱃노래’ 공연에 대해선 “섬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지자체 사업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이라며 “조직위가 직접 기획한 공연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지적에 대해서도 “연출 부분을 보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열린무대에서 펼쳐진 해당 공연은 1t 트럭이 움직이면서 화물칸에 탄 공연자들이 노를 젓는 모습을 연출해 ‘성의 없는 무대’라는 지적을 받았다.

거문도 뱃노래는 거문도 어민들이 멸치잡이 때 부르던 노동요로, 1972년 전남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당시 공연에는 전문 공연단이 아닌 거문도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상당수가 70대 이상의 고령 전승자들로 구성됐다.

행사 규모에 비해 조악한 연출이라도 공연자들이 고령의 전승자이며, 섬 지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지자체 연계사업으로 소개된 만큼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취지다.

조직위는 “부족한 점은 고치고 불편한 사항은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온라인에 퍼진 일부 장면만으로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섬이 지켜온 문화 전체를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람회에 참여한 상인과 섬 주민들이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