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종가, 3주만에 1380원선 넘어
국제유가 급등에 美금리인상 영향
경상수지 흑자, 환율상승 제동 변수
원/달러 환율이 9월 초순 이후 다시 오르면서 1400원 문턱까지 다다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겹친 결과다. 수출 호조세에 따른 원화 강세 요인 또한 여전히 큰 상황이라 앞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7알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는 1382.2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가 1380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7일(1380.9원) 이후 약 3주 만이다. 18일 오전 9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한 138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올해 6월 1528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수출업체들의 원화 환전 수요 증가에 7월 1488.9원, 8월 1404.4원 등 연이어 하락했다. 9월 들어서는 9일(1336.1원) 이후 1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보면 17일 환율은 1388.2원으로 1390원에 육박했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26일(1388.3원)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바뀐 것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재고조에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17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약 3년 만에 0.25%포인트 높이면서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Dubai)유 가격은 이달 1일 배럴당 99.9달러에서 16일 128달러로 15일 만에 28.1% 급등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Brent)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각각 11.7%, 13.5%씩 올랐다. 원유 수입의 절반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국제유가 상승의 충격이 고스란히 경제에 파급되는 구조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약 3년 만에 0.25%포인트 높이면서 한·미 금리차는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 확대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1일 99.7에서 17일 100.3으로 0.6포인트 올랐다.
앞으로도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에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원화 환전 수요는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도 더 올릴 것이다. 국제유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이 강달러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며 “현재 대외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11월 초 중간선거 전까지 환율 상방 압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강달러 압력이 완화된 이후 대내적인 여건을 반영하면 환율 하방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상수지 실적 등 국내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면 환율은 추세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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