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대형마트 차림비용 전년 比 6% 오른 29만711원.
전통시장도 3.5% 오른 24만 5051%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 대형마트에서 추석 명절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총 지난해 보다 6% 오른 29만711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3.5% 오른 24만5051원이었다. 채소류가 10% 이상 올라 전체 구매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하 ‘구매비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나물류(고사리·깐도라지), 수산물(동태살·부세조기), 축산물(소고기·닭고기)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송편·다식·맛살·달걀 등 일부 가공·포장식품이 전통시장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가락시장 내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2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5.6% 상승했다. 다만 전통시장보다는 7.0%, 대형마트보다는 21.6% 낮아 조사 대상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락몰은 전통시장·대형마트와 비교해 무·대파·애호박·고사리·깐도라지 등 채소류와 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이 낮았다. 과일류 중에서는 사과와 대추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부류별로 보면 3개 유통업태 평균 기준 채소류가 전년 대비 14.7% 올라 전체 구매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축산물 7.4%, 수산물 6.2%, 과일류 3.6% 순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채소류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애호박은 43.8%, 무는 24.9%, 도라지는 23.0% 상승했다. 반면 저장물량 반입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 알배기배추(-9.6%)와 대파(-2.0%)는 전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과일류는 사과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0.1%)을 유지했고, 곶감(-12.0%)과 대추(-14.5%)는 하락했다. 반면 배(12.7%)와 밤(15.4%)은 명절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산물은 어획량과 재고량 감소 영향으로 동태살(20.1%)과 북어포(10.8%) 가격이 올랐다.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행사가 진행된 부세조기는 6.4% 하락했다.
축산물은 사육·도축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18.5%)와 소고기 국거리용(10.5%)이 상승했다. 소고기 산적용(0.3%)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공식품은 송편(-5.9%), 맛살(-8.3%), 식혜(-3.7%) 등이 했다. 부침가루(5.8%), 청주(5.8%) 등은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추석 연휴 2주 전인 9월 9일 기준 가격으로, 실제 장보기 시점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사는 차례상에 많이 쓰이는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을 기준으로 6인 가족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추석 연휴 2주 전인 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등 총 10명이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실시했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조사결과도 유사하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상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30만37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9만1810원보다 4.1% 올랐다. 이 조사에서도 애호박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애호박은 1개에 2410원으로 지난해보다 92.8% 올랐다. 지난달 말 폭우로 일조량이 줄면서 작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됐다.배는 5개에 2만7300원으로 16.0% 상승했다. 무는 2530원으로 24.0%, 계란 10개는 2820원으로 8.9% 각각 상승했다.
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