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억원 들어 항온항습 시스템, 수장고 확충
재개관 후 첫 국제전 <퓨처 뮤지올로지> 등 전시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립미술관은 약 2년에 걸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17일 오후 5시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전시 참여작가와 유족, 기관 관계자, 후원회, 문화계 주요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한 미술관의 출발과 향후 비전을 함께 알렸다.
부산시립미술관은 1998년 개관 이후 2023년까지 약 330개의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강좌, 공연, 온라인 전시 등을 기획하며 부산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미술관은 총사업비 약 469억원을 투입해 항온·항습 시스템 구축, 전시장 통합 및 개편, 수장고 확충, 카페 등 관람객 편의 공간 확충, 주 출입구 방향 전환, 야외 조각공원 등 시설 전반을 개선하고 관람객을 위한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소장품과 자료 보존 등 미술관 고유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시장과 어린이갤러리, 관람객 휴식공간, 야외 조각공원 등을 수직·수평적으로 연결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재개관 후 첫 국제전 <퓨처 뮤지올로지>는 국내외 9개 미술관 협의체와 함께 미술관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공의 장으로 확장되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1945-1953>은 1945년 광복 직후부터 한국전쟁까지 사회 현실을 미술작품과 기록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미술관 소장품과 국내 주요 미술관·박물관, 개인 소장가 보유 작품 등 260여점과 자료 460여 점을 선보이며, 당시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광복 이후 한국사회 형성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해방기 부산에서 열린 미술전람회 관련 자료를 공개해 부산 1세대 화가들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는 개관부터 재개관까지 축적된 기관·건축 기록과 소장 자원을 바탕으로 미술관과 부산 미술 생태계가 긴 시간 맺어온 관계를 되짚어본다.
전재수 시장은 “시민들이 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자주 찾고 싶은 미술관, 누군가에게 함께 가자고 권하고 싶은 미술관으로 정성껏 가꾸겠다”라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