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 ‘먹통’ 계기 운영체계 전반 점검
교육부·대교협 23일까지 특별조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민간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을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를 계기로 현행 원서접수 운영 구조 전반을 손보겠다는 취지다. 수시 먹통 구제 대상자는 25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입 원서접수는 개별 대학이 민간 원서접수 대행업체와 각각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구조다. 수험생은 대학이 계약한 대행업체를 통해 수시·정시·추가모집 등의 원서를 제출한다.
현재 원서접수 시스템은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두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102개 대학, 진학어플라이는 96개 대학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 대학은 두 업체와 중복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교육부가 ‘공적 원서접수 체계’ 개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꺼낸 것은 지난 11일 발생한 시스템 장애 때문이다.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해 약 30분간 원서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이번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먹통’ 사태와 관련해 피해 구제 대상이 잠정적으로 250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스템 오류 과정에서 약 1200명의 수험생이 수시 원서 접수를 넣지 못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신청을 받은 구제 신청은 모두 1200명 정도인데, 잠정적으로 구제 대상이라고 보는 건 이 가운데 250건”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현재 유웨이어플라이가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능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장애 원인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특별조사반을 꾸려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시스템 장애의 정확한 발생 원인 뿐 아니라 장애 이후 대응 과정과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관리체계 전반이다. 필요하면 조사 기간도 연장한다.
교육부는 특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를 규명함과 동시에 현행 민간 대행 중심의 원서접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적 원서접수 체계의 운영 주체나 방식은 이번 자료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최 장관은 “입시정책과 관리의 책임자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철저한 후속조치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정시 모집부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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