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국어 표준점수 재학생보다 13.3점↑
수학도 12.1점↑…전과목 상위등급 비율 우위
서울 국어 102.4점·수학 102.3점으로 전국 최고
사립학교·대도시 학생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수능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국어·수학 표준점수에서 1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상위 등급(1·2등급)을 받은 비율 역시 N수생이 가장 높았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9만3896명으로 전년도 46만3486명보다 3만410명 늘었다. 재학생은 33만3102명, 졸업생인 N수생은 14만1539명, 검정고시 출신은 1만9255명이었다.
성적에서는 N수생의 강세가 뚜렷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N수생이 109.4점으로 재학생 96.1점보다 13.3점 높았다. 검정고시 출신은 99.3점이었다. 수학에서도 N수생 평균은 108.6점으로 재학생 96.5점보다 12.1점 높았다. 검정고시 출신의 수학 평균은 95.6점이었다.
상위권 비율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국어 1등급 비율은 N수생이 8.0%로 재학생 3.3%의 두 배를 넘었고, 2등급까지 합치면 N수생은 18.9%, 재학생은 8.1%였다. 수학 1·2등급 비율 역시 N수생은 22.3%로 재학생 9.5%보다 12.8%포인트 높았다. 영어에서도 N수생의 1·2등급 비율은 25.3%로 재학생 14.2%를 크게 웃돌았다. 평가원은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N수생의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영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여학생이 100.5점으로 남학생 99.5점보다 1점 높았다. 반대로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102.7점으로 여학생 97.0점보다 5.7점 높았다.
입시업계에서는 수능 상위권에서 재학생의 경쟁력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수시와 정시에서 수능 고득점 재학생 상당수가 고3 때 대학에 합격하면서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대 학생까지 재수에 합류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에서 남학생이 높았다. 국어 1·2등급 비율은 남학생 11.6%, 여학생 11.0%였고, 수학은 남학생 17.2%, 여학생 9.1%로 격차가 더 컸다. 영어에서는 여학생의 1·2등급 비율이 17.6%로 남학생 17.3%보다 소폭 높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사립학교가 99.4점으로 국공립학교 94.9점보다 4.5점 높았다. 수학은 사립학교 99.6점, 국공립학교 95.3점으로 4.3점 차이가 났다.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의 1·2등급 비율도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남고·여고·남녀공학별로 보면 국어 평균은 여고가 98.5점으로 가장 높았다. 남고가 97.5점, 남녀공학이 95.9점으로 뒤를 이었다. 수학에서는 남고가 101.1점으로 여고 95.7점과 남녀공학 95.9점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남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격차도 이어졌다. 대도시 소재 학교 학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8.9점으로 중소도시 95.9점, 읍면지역 93.1점보다 높았다. 수학 역시 대도시가 99.1점으로 중소도시 96.1점, 읍면지역 93.7점을 웃돌았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은 대도시가 가장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서울 학생의 성적이 가장 높았다. 서울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2.4점, 수학은 102.3점으로 두 영역 모두 전국 1위였다. 국어 평균이 가장 낮은 경남(91.7점)과는 10.7점, 수학 평균이 가장 낮은 강원(92.1점)과는 10.2점 차이가 났다.
상위권 학생 비율에서도 서울이 앞섰다. 서울의 국어 1·2등급 비율은 13.7%, 수학은 16.7%였다. 영어도 1등급 4.7%, 2등급 17.6%로 1·2등급 비율이 22.3%에 달했다. 평가원 분석 결과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서울의 1·2등급 비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지역과 학교 배경별 분석은 전체 수능 응시생이 아닌 일반고·특목고·자율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선택과목 유형이 다양해 이번 비교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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