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설 경비대, 소속 이관 요구하며 실력행사”

요구 불수용 시 전면 가동중단 예고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15일(현지 시간) 석유시설경비대 소속 일부 대원들이 주요 원유 송유관을 잠그면서 3개 석유시설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독일 슈베트에 위치한 PCK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 시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PA]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15일(현지 시간) 석유시설경비대 소속 일부 대원들이 주요 원유 송유관을 잠그면서 3개 석유시설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독일 슈베트에 위치한 PCK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 시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리비아에서 석유시설을 경비하는 무장조직이 원유 송유관 밸브를 잠그면서 일부 유전의 생산이 중단됐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OC는 석유시설경비대(PFG) 소속 대원들이 하마다와 자위야를 잇는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하마다와 타하라, NC5 유전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NOC는 해당 밸브가 계속 닫힌 상태로 유지되거나 다른 유전에서도 이와 유사한 강제 가동 중단이 발생할 경우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울 때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래 상대방에게 이를 공식 통보하는 조치다.

PFG는 현재 국방부 산하인 조직을 재정·행정적으로 NOC 산하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며 이번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PFG는 총리실과 NOC에 조직 이관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명확한 이행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PFG는 또 이날부터 1주일간 와파, 알캄사, 엘필 등 여러 유전에서 부분적인 생산 감축을 하도록 할 것이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가동 중단에 나서겠다고 했다.

석유 생산은 리비아 경제의 주요 수입원으로, 리비아 전체 경제의 약 90%를 담당한다.

하지만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불안한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NOC는 성명에서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시점에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 활동을 중단하게 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