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리비아 프로축구에서 경기에 앞서 골키퍼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지 축구계가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1부리그 구아비라의 레오나르도 에구에스 감독은 자기 팀 골키퍼 후안 마누엘 페렐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페럴은 지난 주말 구아비라가 올웨이스레디와 대결을 펼치기 전 협박을 받았다.
에구에스 감독은 “우리 골키퍼가 본인과 아내, 어머니의 목숨을 위협받았다”며 “협박범들이 정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거나 경기에서 3골을 내주지 않는다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이었다”고 했다.
에구에스 감독은 “살해 협박을 받으면서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없다”며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시 올웨이스레디의 홈인 엠알토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올웨이스레디의 6-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볼리비아 프로축구 선수 노동조합은 이번 의혹에 대해 즉각적 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구아비라 선수들에게 벌어진 일을 조사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볼리비아 축구에 명확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했다. 승리한 올웨이스레디도 조사를 촉구 중이다. 구단 법률고문은 “축구는 오염되면 안 된다”며 “스포츠의 완전성을 지키기 위해 검찰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구이비라 구단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볼리비아 리그에서 올웨이스레디는 선두 볼리바르에 이어 2위, 구아비라는 9위에 올라와 있다.
홍콩 축구도 승부조작 의혹
한편 축구 승부조작 의혹으로 인한 논란은 최근 홍콩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6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ICAC)와 홍콩 경무처(경찰) 조직범죄 및 삼합회조사과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축구계가 직접 연루된 불법 도박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로 체포된 19명 중 홍콩 전현직 축구선수 7명과 현직 코치 2명도 포함됐다. 연루된 현지 구단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나머지 인원은 불법 도박 범죄 조직 우두머리와 조직원, 불법 도박 참여자들이었다.
수사 결과 이 조직은 여러 불법 도박 사이트에 계정을 만든 후 선수들을 통해 불법 판돈을 수수·관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여러 국제 경기, 홍콩 현지 경기와 관련해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현지 리그 경기 결과를 조작하고 도박을 해 이익을 챙긴 혐의까지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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