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서 창업…고체냉매로 냉각산업 혁신 시도
MIT 테크놀로지리뷰 ‘35세 미만 혁신가’ 선정돼
고체냉매로 냉각산업의 혁신을 시도하는 한 미국 스타트업의 한국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에너지 스타트업 파스칼(Pascal)의 서진영 CTO. 파스칼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최근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하는 ‘35세미만 혁신가(Innovators Under 35)’ 최종 35인에 선정됐다.
서 CTO는 하버드대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 압력변화에 따라 온도와 열에너지가 변하는 고체재료를 연구했다. 이를 차세대 냉각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2023년 하버드대 동료인 애덤 슬래브니(Adam Slavney), 재러드 메이슨(Jarad Mason)과 함께 파스칼을 공동 창업했다.
증기압축식 냉각시스템에서는 냉매가 압축과 팽창을 거치며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고, 그 과정에서 열을 흡수·방출한다. 파스칼은 압력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고체재료도 냉매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체냉매를 활용해 기존 기체냉매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냉각사이클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효율 냉각시스템 구현을 시험 중이다.
파스칼은 첫 적용처로 상업용 냉장고와 음료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스템에서 성능·내구성·제조성을 먼저 검증한 뒤 에어컨과 산업용 열관리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냉장 분야 파트너사와 기술검증을 진행 중.
서 CTO는 “고체냉매가 논문 속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이 되도록 만드는 게 다음 과제”라 했다.
또 한국 연관 공급망 기업들과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기능성 소재, 압축기·모터, 열교환기, 정밀가공, 가전 및 냉동공조 제조에서 세계적 공급망을 갖고 있다. 파스칼은 소재 및 부품 설계/생산, 신뢰성 시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