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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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의 한 자매가 명문 우한대학교의 전직 교수였던 아버지와 여제자의 10년에 걸친 불륜 관계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로 대상은 전직 우한대학교 화학분자과학대학 교수이자 박사 지도교수를 지낸 푸레이(47)다. 현재 그는 안후이대 부총장 겸 당 상무위원을 지내고 있다.

자매가 유포한 86페이지 분량의 폭로글에 따르면, 푸레이는 2016년부터 전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35세 쩡멍치와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

자매는 2018년 두 사람이 각각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코난’, ‘하이바라 아이’ 캐릭터를 프로필로 사용하면서 불륜 관계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쩡멍치가 가족 휴가 중에도 푸레이에게 연락했으며, 어머니에게 도발적인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쩡멍치는 2023년 대학 동료와 결혼했음에도 푸레이와의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아버지가 2년 전 집을 떠난 뒤 어머니 손에 자랐다며 “어머니가 혼자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하고, 우리를 돌보느라 체중이 15㎏이나 빠졌다”고 전했다.

자매는 푸레이와 쩡멍치가 대학 연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영국 ‘네이처 머티리얼즈’, 미국화학회지‘(JACS) 등 주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핵심 실험은 학생들이 진행했지만, 제1저자에는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에게 지급된 연구비를 지정된 계좌로 반납하도록 요구하고, 개인 택시비·식비·생활비 등을 ‘재료 테스트비’ ‘학회 참가비’ 등 명목으로 환급받기도 했다는 게 자매의 주장이다.

쩡멍치는 2018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20년 안후이대 부교수가 됐으며, 이듬해 정교수로 승진됐다. 또한 국가 고위급 인재 특별 지원 프로그램의 유망 인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폭로 후 논란이 커지자 우한대는 지난 3일 관련 제보 자료를 지난달 19일 접수했다며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레이가 현재 재직 중인 안후이대 역시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까지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안젠 법률사무소의 저우 자오청 변호사는 대학 측이 전문직 윤리 위반이나 학문적 부정행위의 증거를 발견할 경우 푸와 쩡은 직위 해제 또는 파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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