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

삼성D, 3분기 폴더블 OLED 점유율 85.1% 전망

LGD도 아이폰18 프로 효과로 스마트폰 OLED 점유율 ↑

中 BOE는 10%대로 뚝…품질·수율이 발목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AFP]
애플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AF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이 디스플레이로 옮겨가면서 고부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과 양산 안정성을 갖춘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수혜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기준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6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3분기에는 점유율 85.1%, 4분기에는 76.7%에 달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고부가 폴더블 OLED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의 BOE는 올해 2분기 29%, 3분기 12.3%, 4분기 12%로 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폴더블 OLED 양산 경험과 수율·내구성 확보 능력이 공급사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폴더블 OLED 양산 승인 과정에서 높은 수율과 양산 안정성을 확보하며 초기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가세로 폴더블 OLED 시장 자체가 커지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8937만달러(약 4조원)에서 올해 48억5927만달러(약 6조5076억원)로 62.6%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연간 매출도 12억7985만달러(약 1조7140억원)에서 34억8950만달러(약 4조6732억원)로 약 1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지 7년 만에 애플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폴더블 OLED 시장의 외형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전체 OLED 시장에서 폴더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5%에서 2031년 11%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매출도 36억3600만달러(약 4조9000억원)에서 2031년 67억4000만달러(약 9조3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출시 역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점유율도 지난해 17.9%에서 올해 20.6%로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의 OLED 사양이 고도화될수록 중국 업체들의 입지는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아이폰용 OLED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59%, LG디스플레이 27%, BOE 14%로 집계됐다. BOE의 비중은 2024년 20%에서 2025년 약 15%, 올해 1분기 14%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품질 문제가 꼽힌다. 특히 OLED 가운데서도 기술 장벽이 높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 구현 과정에서 BOE가 지속적으로 품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TPO는 화면 주사율을 사용 환경에 따라 가변적으로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고난도 OLED 구동 기술이다.

애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노트북 등으로 OLED 채택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을 앞세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하이엔드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애플은 거의 모든 제품 라인업에 OLED를 채택하려 하고 있으며, 애플이 OLED 전환을 준비하는 동안 경쟁 브랜드들은 이에 앞서 이미 상당수 하이엔드 제품에 OLED를 적용해 출시·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추격해 오는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도 한국 업체들이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격차를 유지해 왔다는 점은 결국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할 수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공개…‘329만원’, 내달 16일 예약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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